좋은 저녁입니다. 쓴다고 하면서 미뤄두다 드디어 직시할 마음이 들었습니다. 직시할 수 있나? 하지만 해보겠습니다.
일본에서 지내고 계신 지인분의 도움으로 e+ 스트리밍을 결제해서 봤습니다. 압도적 감사… 저녁시간이라고는 해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었다는 게 정말 행복한 기억이었습니다.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당연하지만 이하의 내용에는 ‘무대 문호와 알케미스트 짓는 이의 윤창(카논)’ (이하 분게키3)의 스포일러가 뒤죽박죽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모가 맛이 가서 기억이 죄다 엉망진창이에요.
일단 다소 어? 이거? 하는 느낌의 불호적인 표현이 포함되어 있을 것 같긴 한데 결과적으로는 호였습니다. 정말입니다.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 주는 상인 셈 치고 스트리밍을 봤습니다. 요즘 무대는 스트리밍도 해주니 정말 친절하다! e+가 비록 일본 휴대폰이 없으면 가입 못하고 일본발행카드가 없으면 결제도 못하지만 그 후엔 우회할 필요도 없으니 어떻게 기회가 있으면 구입해서 보셔도 될 것 같아요. 구매 후 3일까지 다시 볼 수 있더라구요 제가 결제한 건 이제 기간이 지났습니다. 다시 보지도 못해서 기억에 구멍이 난 감상
키타하라 메인인 무대지만 도입부는 아마 다쟈였던 것 같아요. kthr도 셋이 다 만났는데 사쿠가 저번에도 등장은 했지만 이번과는 텐션이 전혀 다르더라고요ㅠㅠ 2에 비해 3에서 더 비중이 커졌으니까 넘어지는 것도 많아졌어요(ㅋㅋ)
이번에는 전편과 이어지지 않는지 새로 전생해서… 아니 메모는 있는데 문맥이 잘려 있어 대체 무슨 일이야 기억아 살아나봐 아!
개천쌤이 핰슈센세를 존경했었다는 말을 듣고 질투하던 대저… 여기서 핰슈센세한테 얕잡아보는 발언 하니까 사이가 의자 들고 뛰어내려오고… 그런 행복한(행복?) 한 때가 지나고 핰슈센세의 시가 침식당했다고 했을 때 잠서하러 가지도 않았었는데요 (슬픔) 혼자 얘기로 천벌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 하는 게 미치겠었다고 생각했어요 이게 초반임 미친거냐고?
오프닝에서 무기들의 효과음이 좀 더 늘어난 것 같아요 특히 이번엔 총 문호가 늘어나서 그런가 총이 전편들에 비해 확실히 간지나졌음; 무대에서의 액션도 좋아… 특히 저는 사이의 행동범위 넓고 무투적인 액션이 좋았어요. 하카마 입고 그렇게 움직이기 있냐…… 관장님은 정말 도서관보다 결사 사람 같았어요 멋있다
린나님이 그리기도 했는데 개천쌤의 망토가 움직이다 들려 올라가서 뒤로 묶은 오비의 리본이 계속 보이는데 정말 귀엽더라고요ㅋㅋㅋㅋㅋㅋㅋ 무대 위에서 옷을 내릴 수는 없어서 그런지(그 후의 씬이 계속 등을 보이는 장면이라 더) 이 등장에선 계속 리본이 보였어요 하얀 리본
아무튼 이번엔 침식당하면서 핰슈센세가 본인의 책으로 끌려들어가서… 타바타 3명과 나카츄는 잠서하러 들어갔는데 다쟈는 위에서 말한 저… 천벌이라고 생각한 적 없어 이러면서도 잠서는 미루고 있었고ㅠ 그런 다쟈를 란포포가 설득하는 장면에서도 니콘이 들었으면 크게 혼냈을 발언
아아 벌써 기억이 구멍나서 어쩌냐 아무튼 무슨 이유였더라? 다쟈도 잠서하러 갑니다 갔어요! 액션 여기서 정말 좋았는데 총으로도 정말 열심히 싸우더라고요. 그리고 여기서도 침식자가? 작가한테 씌여서? 히토리산바가라스어택을 날리려던 다쟈를 니콘이 막고 개천쌤이 막아서 침식은 해결하는데 개천쌤은 쓰러집니다… 미치광이 도서관
이러고 일단 해결해서 돌아옵니다. 해결? 하지만 돌아옵니다. 그리고 우울해져 있는 다쟈에게 선생님적인 모먼트로 이야기해주는 핰슈센세… 이번 무대에서는 핰슈센세의 마왕도度가 줄어들고 그만큼 국민시인 선생님적인 이미지가 커진 것 같아요. 그릇의 크기가 달랐다… 넘쳐흐르는 인품
이걸 보면서는 일본인이 아니라 전해지는 무게가 달랐던 게 있어요. 일본에서는 기타하라 하쿠슈가 국민 시인이고 동요 등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한국인인 저는 거의 모르고 봐야 했거든요… 무슨 길? 관련한 노래가 자주 나오는데 하나도 몰라! 중간에 아예 앙상블이랑 학교처럼 하고 나오는데도 몰라! (끝나고 의자 챡챡 치우는 건 귀여워) 프로파간다로 이용되기도 했다고 했고요, 어ㅏ라? 강조? 저는 모르는 일입니다.
아무튼 니콘의 선생님 주접도 정말 귀엽습니다. 이후에 다쟈는 핰슈센세를 다시 보고 (여전히 존댓말을 하거나 존경하진 못하지만) 개천쌤을 찾으러 갑니다
콩콩콩콩 이거 정말 귀여웠어요 콩콩콩콩 콩콩콩콩콩 그리고 개천쌤 방에 들어가서… 이시국 코로나개그 담배를 피우려고 했는데 (투명 플라스틱 마스크) 피워지지 않아 왜인지 아니?
그리고 아까 일을 사과하며 개천쌤 손에 붕대도 감아주고… 너무 슬픈 말을 했다고는 메모되어 있는데 무슨 말인지 안 써있어!! 뭐였지?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다음에 개천쌤이 우리는 만나버리고 말았으니까 <-라고 한 게 너무… 좋앗어요… 여기서 개천쌤이 제자로 들여주지는 않겠지만 친구가 되자는? 얘기를 했어요… 다쟈는 친구에서부터 시작하자고(아니 무슨 고백했냐고?) 합니다. 그 다음에 이 일(침식사태)이 해결되면 네 책을 읽겠다고…
그리고 빛이 들어요
빛 불안해
여기 빛 연출 트라우마뿐이라고요
제가 중간에 조금 놓쳤는데 이제 괴인 이십면상이 침식되고요 (무슨 맥락인지 놓쳤어요) 추측으로는 이때 관장님이 다쟈한테 침식에 대한 얘기를 들려준 것 같아요. 침식되는 책은 미래의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책 <- 이라고…
이제 또?? 핰슈센세 책이 침식되거든요?? 그래서 니콘 잠서하고 나카츄는 괴인 이십면상에 잠서해 있었고(제가 기억이 흐릿해서 추야에 대한 얘기는 적은데 중간에 나의 스승은 미야자와센세뿐이라고 한 거 정말 좋았어요) 아직 몸이 다 낫지 않은 상태로 잠서하려는 개천쌤을 막아서면서 관장에게 들은 저 이야기를 해줘요… 지금 핰슈의 책이 잠서된 건 그 책이 좋지 않은 책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그런 책을 돕게 하다 눈밖에 나게 할 수 없다…
그리고 진심 트라우마 연출 다른 모든 문호들이 "너에게 실망했어"라고 하기
아?? 아니 이 장면에서 너에게 실망했어는 개천쌤만 한 거긴 한데 ㅋㅋ 그 편지연출처럼 다른 목소리가 다 겹쳐서 나요 미치는줄??
그리고 개천쌤은 잠서를 향해 가시고 관장님이 오셔서…
관장님이 흑막이었어
뭐… 뭐 흐름이 이러냐고 하지 마세요 무대에선 좀 더 제대로 된 흐름이었는데 저 지금 쇼크 받은 거임 메모가 이상하게 남아있어요
…문학은 아무 쓸모가 없는데 한 사람의 말이 저렇게 사람을 움직이는 건 정부에서 방해되는 일이라면서 정부가 침식을 주도한? 얘기를? 하거든요? 부정적인 에너지 이거가 어? 아니?
하지만 다행히 개천쌤이 오셔서 전투를 벌이는데… 여기서 생각한 건 애초에 검사인 사람과 문학을 위해 싸우고는 있지만 문사인 사람의 전력차 같은 ㄴ게 있었네요 그리고 도서관 밖에서 무기를 못 꺼내는 설정인듯 예외는 있었지만
이미 부상자인 개천쌤을 쓰러뜨리고 폭탄까지 두고 갑니다 도서관에요? 당신이 그러고도 도서관장이야?
다쟈는 공격받아 정신을 잃고 개천쌤의 부고를 들었을 때의 꿈을 꿔요… 그리고 정신을 차리니까 개천쌤이 돌아가심 하늘에서 一九二七年 没 하고 하얀 종이 현수막이 떨어짐 (아닐 수 있음 진짜 기억이 가물거려요)
이후에 잠서에서 돌아온 kthr와 나카츄에게 이건 다쟈가 한 짓이라고 야부리를 털기 시작하는 관장… 저는 당신도 책을 좋아한다길래 믿었는데요… 믿어주세요 저는 정부의 끄나풀이 아닙니다
핰슈센세가 한 명 더 이 도서관에 남아있었다면서 관장을 지목하고… 이어지는 미치광이 몰년연출 다 같이 싸우다가 사쿠가 먼저
(전체이용가를 위해 필터링 된 표현)
일단 물리치긴 하는데 하얀 종이 떨어지고요?
해결된 것 같고 사이가 달에 짖으러 간 사이에 사쿠의 총소리 기계음 사쿠 쏟아지는 종이 그리고 진짜 몰년연출이더라고요 다쟈 빼고는 다 순서대로인게… 아 다쟈는 도서관이랑 동귀어진했던가?
다 죽은 거 보고 진짜 ??? 뿐이다가 각자 대저와 나눈 이야기를 하고 이키로… 이키로… 빛을 향해 갈 때 핰슈센세의 그 노래가 다시 나왔었죠… 그리고 새로 태어나기로 결정한 모두가 새로운 도서관으로…
저도 정말 상상 못한 게 설마 전체주의에서 문학의 관점에 대한 얘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뭐랄까 일단 일본 역사에서도 그렇고 나라를 위한 어쩌구는 다소 금기에 가깝잖아요 자기가 선택해서 대의를 위한 희생 같은 거랑 별개로 콕 찝어서 국가를 위한 개인의 묵살이라는 건… 이거 다음 라인업 프로조겠는걸 (이런 소리를 함)
나중에 린나님이 말씀해주기로는 2021년부터 일본 국어교과서에서 소설이 빠진다는 것 같더라고요. 일본분들이 이 감상 말씀하시는 경우도 있다니까 아무래도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도 문학의 역할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서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학창시절에 읽은 수필이 제 의견하고 같았는데 제목이 기억 안 나서 못 찾겠어요)
분명 재미있었는데 갑자기 뭔가 정신에 충격을 줬습니다. 하지만 정말 언제나 생각하지만 이 작품 만드는 사람들이 문학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너무 좋네요…
제목인 윤창은 돌림노래인데 그러니까 여러 개의 도서관이… 루프하듯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너무… 너무너무…
지쳐서 그런지 끝이 허술하네요. 하지만 이걸 보면서 메모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어요.